통권 제22호 우리동네 노인일자리

버려진 자원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다,
미추홀구 우리동네 ESG 센터

인터뷰: 미추홀구 우리동네 ESG센터 이연숙 사회복지사, 우연자 참여자, 장순근 참여자
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홍보기획부
사진: 한국노인인력개발원 홍보기획부
#자원순환활동 #지역사회환경보호 #지자체와의밀착협업

폐플라스틱 수거·선별 활동을 통해

지역 환경 보호와 사회참여를 함께 실현

노인일자리는 전국 공통의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역의 여건과 과제를 반영한 ‘맞춤형 설계’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이제 노인일자리사업에서는 얼마나 많은 일자리를 만들 것인가를 넘어, 지역에 어떤 일이 필요하며 그 일을 어떻게 지속가능한 일자리로 연결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중요해지고 있다. 노인일자리 역시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면서 어르신의 경험과 역량을 살리는 방향으로 설계될 필요가 있다.
미추홀구 우리동네 ESG센터(인천시 미추홀구 소재)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지역의 필요를 노인일자리와 연결한 사례다. 다세대주택과 단독주택이 밀집한 미추홀구는 공동주택에 비해 재활용품 분리배출 관리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지역으로 꼽힌다. 우리동네 ESG센터는 이러한 지역 여건에서 출발해 투명 페트병과 폐플라스틱을 수거하고 세척·건조·분류·압축하는 자원순환 활동을 수행하며 지역 환경 관리에 기여하고 있다.
이 과정의 중심에는 어르신들이 있다. 참여 어르신들은 플라스틱을 선별하고 정리하는 작업을 통해 버려진 자원에 새로운 쓰임을 더하고, 그 활동은 지역의 환경 문제 해결과 자원순환 활성화에 기여하는 가치 있는 일로 이어진다. 이처럼 환경(E)과 사회적 가치(S)를 동시에 실현하는 활동은 노인일자리가 지역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호 ‘우리동네 노인일자리’에서는 미추홀구 우리동네 ESG센터에서 담당자와 참여 어르신을 만나, 지역의 필요에서 출발한 일이 어떻게 어르신들의 새로운 역할로 이어지고 있는지 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미추홀구 우리동네 ESG센터는 어떤 사업단인가요?

• 이연숙 사회복지사 미추홀시니어클럽의 ‘미추홀구 우리동네 ESG’ 사업은 미추홀구 전역에 폐자원을 수거하고 자원화하는 지역완결형 자원순환 모델입니다. 만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참여하시며, 자원의 특성에 따라 맞춤형 공정을 운영합니다. 가장 핵심인 투명 페트병은 고품질 재생원료로 ‘우리동네자원순환단’이 수거한 페트병은 세척과 건조 과정을 거쳐 재생을 완료하고 이를 활용해서 제작된 재생장갑 등은 다시 지역 주민들이 사용하게 합니다. 그 외의 다양한 재활용 자원들은 체계적으로 수거하여 전문업체에 판매함으로써 관내 폐기물 처리 비용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인 우리동네 ESG 사업단은 이렇게 모인 다양한 폐자원을 수집ㆍ이동시키고 부피를 줄여 판매 가능한 상태로 압축하는 핵심 물류와 판매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지역사회와는 어떤 협업 관계를 가지고 있나요?

• 이연숙 사회복지사 저희는 미추홀구청 자원순환과와 강력한 파트너십이 뿌리가 되어 있는데요. 구청에서 설치한 무인 수거기라고 혹시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어요. 무인 수거기를 통해 투명 페트병들을 저희가 전담 수거하고 있고 또 폐자원을 모아두는 적재 장소인 센터 공간 확보 등 이런 부분들을 행정적으로 지원을 해주는 아주 큰 힘이 되는 자원순환과의 협업 관계가 있습니다. 또한 수거거점인 어린이집과 마을 곳곳에 현황을 공유해 주시는 행정복지센터에서 긴밀한 협조 관계가 있어야만 이런 사업들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Q. 현재 사업단에는 몇 분의 어르신들이 참여하고 계신가요?

• 이연숙 사회복지사 현재 저희 사업단은 약 1,440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는데요. ‘우리동네자원순환단’이라고 하는 1,440명 정도의 인원은 각 지역에서 나오는 자원을 발굴하고 수집하는 활동들을 하고 우리동네 ESG센터 내에서는 ‘새활용소재은행’이라는 사업단은 약 22명의 인원이 수집되어 온 투명 페트병이나 고철들을 분리하고 압축하는 과정을 통해 재료로 이동시킬 수 있게 준비하는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Q. 참여자분들은 미추홀구 우리동네 ESG센터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 우연자 참여자 우선 한 달에 10일 정도 하루에 3시간씩 새활용 소재 은행사업에 참여하고 있고 수거된 페트병의 라벨을 제거해 세척, 건조하고 투명 페트병의 압축 과정을 준비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장순근 참여자 저도 한 달에 10일, 하루 3시간씩 새활용소재은행사업에 참여하여 분리된 페트병 약 15KG 정도를 기계를 이용해 압축하는 일을 하며, 우리동네자원순환단이 수거한 캔, 병, 플라스틱을 분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참여자분들은 어떤 계기로 노인일자리에 참여하게 되셨나요?

• 우연자 참여자 저는 그냥 가정주부로서 계속 그냥 신앙적으로만 열심히 살다 주변 지인의 소개로 해서 알게 되었는데, 설명을 들어보니 사회에 도움이 되고 저에게 큰 의미가 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작년부터 한 2년째 참여하고 있는데 너무 행복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 장순근 참여자 저는 일자리를 찾던 중 현수막을 보고 신청하게 되었고 우리동네 ESG 사업단은 작년에 참여해서 올해까지 2년 간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하면서 사람이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 참 행복하고 지금도 일을 하면서 즐거움에 마음이 흐뭇하고 참 편안합니다.

Q.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한 후로 보람을 느낀 순간이 있으신가요?

• 장순근 참여자 여태까지 페트병을 버릴 때는 집에서 그냥 자원이다 생각하지 못하고 버렸던 것을 제가 일을 하면서 식구들과 지인들한테 이것을 알리면서 페트병을 자원이라는 걸 알게 됐고 그 자원을 아파트에 분리수거 하면서도 분리하여 수거를 하게 돼서 참 기쁨입니다.
• 우연자 참여자 집에서만 있다가 노인일자리에 참여하면서 나가서 활동하니까 활기도 있고 건강도 되찾고 해서 너무 좋아요. 그래서 주위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있습니다. 저도 참여하기 전에는 아파트에서 분리수거를 할 때는 그냥 먹은 그대로 버리고 했는데 일을 하다 보니까 ‘이러면 안 되는 구나’를 느끼고 나도 내가 배운 대로 주위 분들한테도 ‘이렇게 버리면 안 돼요!’하면서 설명도 하곤 합니다.

Q. 일을 하시는데 어려움이 있거나 힘드시진 않으신가요?

• 우연자 참여자 네, 너무 즐겁고 행복합니다. 새로 오신 분들을 만나고 대화하는 일이 처음에는 약간 ‘이런 일을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며 거부감도 있었는데, 와서 보니까 새로운 사람들이랑 대화하고 저보다 연세가 많은 분들과 친해져서 사랑도 받고 하며 ‘아~ 내가 좋은 일자리를 선택했구나’를 느끼고 그래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장순근 참여자 어렵다는 것보다는 우리동네 ESG 사업단에 출근해서 여러 사람과 만나는 게 행복하고 대화를 나누고 소통하면서 웃음을 갖게 되어 건강이 회복되는 것 같고 모든 게 활동적인 사람으로 변하게 됩니다. 그 점이 참 고맙습니다.

Q. 미추홀구 우리동네 ESG센터 사업의 운영 노하우에 대해 알 수 있을까요?

• 이연숙 사회복지사 저희 사업의 가장 중요한 노하우는 세 가지 정도가 되는데요. 첫 번째는 사업단 연계 강화와 통합 프로세스입니다. 수거, 세척, 압축, 판매가 유기적으로 맞물리도록 전체 흐름을 설계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두 번째는 공간의 개방성과 체험교육의 결합입니다. 저희 미추홀구 우리동네 ESG센터는 어르신들의 작업공간을 시민들이 직접 볼 수 있도록 투명유리 벽을 설치했습니다. 이를 통해서 어르신들의 활동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현장에서 바로 자원순환 과정을 배우는 체험공간을 운영해서 교육적 효과를 높이고 있습니다. 또 세 번째로 지자체와의 밀착 행정입니다. 폐자원 적재 공간 확보부터 안정적인 판로 개척까지 지자체와 함께 고민해야 지속가능한 모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노인일자리사업을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참여 어르신들의 특성과 건강상태를 고려하여 적합한 활동을 배치하는 것입니다. 또한 정기적인 교육과 간담회를 통해서 어르신들의 의견을 듣고 활동에 반영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어르신들이 즐겁고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사업 운영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Q. 활동을 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실까요?

• 이연숙 사회복지사 저도 작년에는 ‘우리동네자원순환단’이라는 사업을 맡았고 올해에는 ‘우리동네 ESG센터’를 맡게 되었는데, 저는 어르신들한테 자부심을 가지라고 말씀을 많이 드립니다. 환경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청소를 하시는 분들한테도 우리가 골목길을 다니면서 평범한 담배꽁초 하나만 주워도 사업단 1,500명이 동시에 줍는다고 하면 거리가 얼마나 깨끗해지겠어요. 그런 부분이 있다는 말씀을 드리기도 하고 그로 인해서 어르신들이 자부심을 느끼는 모습들을 보면 저도 보람을 느끼고 하는 부분이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장순근 참여자 ESG센터에서 활동을 하면서 주민들이 ‘참 고생하신다, 수고 많으시다’ 이런 말씀을 하실 때 덕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게 되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느낌이 드는 게 마음이 뿌듯합니다. 여러분들도 페트병을 버릴 때 서로가 동참해서 참여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 우연자 참여자 저는 새활용 소재 은행이라는 사업에서 투명 페트병을 세척하고 고열로 녹여 실로 만들면 이를 통해 빨간 목장갑이나 조끼 등을 만드는데, 버려지는 쓰레기를 새활용해서 만드는 과정에 저희의 역할이 큰 도움이 되고 환경을 위해서 뭔가를 한다는 것이 가장 뿌듯하고 보람이 있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나에게 노인일자리란 어떤 의미인가요?

• 우연자 참여자 나에게 노인일자리란 ‘사회와 함께하는 참여의 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노인일자리 어르신들이 지역사회에 구성원으로서 사회에 기여하고 참여할 수 있는 통로라서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장순근 참여자 나에게는 노인일자리란 ‘활기찬 제 인생의 2막’입니다. 문득 은퇴 후에도 이런 일자리가 있다는 걸 늦게 알아서 후회스럽기도 하지만 지금은 행복하고 기쁨을 느낍니다.

Q. 앞으로 언제까지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 장순근 참여자 저는 지금 72세인데 지금 일하는 것에 대해서 만족을 느낍니다. 앞으로 계속 일자리에 신청도 할 거고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만 주신다면 얼마든지 건강이 닿는 데까지는 더 하고 싶습니다.
• 우연자 참여자 저는 시니어클럽에서 이런 좋은 일자리가 있다는 것을 전혀 저는 상상도 해보지도 못했거든요. 근데 제가 여기 와서 보니까 너무 기쁨이 넘치고 그냥 집에서만 그냥 혼자 책 보고 이렇게 하다 어르신들을 만나서 웃음소리도 내고 같이 일도 하고 이런 것 보니까 보람이 있고 제 건강에도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그래서 내년에도 이런 일자리가 있으면 이 좋은 선생님과 같이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영상을 보시는 시니어분들과 관심 있는 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 우연자 참여자 나에게 노인일자리는 단순한 일자리가 아니라 오랜 경험과 지혜를 사회에 나누면서 스스로의 가치와 역할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 장순근 참여자 혹시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고민하지 마시고 이런 기회가 있으니까 많은 분이 참여하셔서 꼭 한 번쯤 도전해서 일을 해보시는 것도 참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이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미추홀구 우리동네 ESG센터는 지역의 환경 과제에서 출발해 노인일자리와 자원순환 활동을 연결한 사례다. 투명 페트병과 폐플라스틱을 수거하고 세척·분류하는 활동은 지역의 환경 관리와 자원순환에 기여하는 동시에 어르신들에게 의미 있는 사회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사례는 노인일자리가 단순한 활동 제공을 넘어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일을 기반으로 설계될 때 더욱 지속가능한 형태로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지역의 여건과 문제 해결 과정에 어르신의 경험과 역량을 연결할 때, 노인일자리는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우리동네 ESG센터의 사례는 노인일자리가 지역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다. 앞으로도 지역의 필요에서 출발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질 때 노인일자리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일자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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